Food & Beverage

[치앙마이] Thai Boat Noodles

Nomad Lee 2025. 2. 26. 20:40

치앙마이에 온 김에 맛집을 찾아봤다.
평소 여행을 하면 관광지의 유명하고 화려한 맛집이라고 알려진 곳보다는 숨겨진 현지 맛집을 더 좋아하는 편이라 구글링과 맵을 찾아보니 가게 이름이 Thai Boat Noodles라고 누가 봐도 단순하고 태국의 보트누들을 파는 곳이구나 하고 알듯한 이름의 가게가 끌렸다.

구글맵 사진으로 보면 건물이 아닌 노상에 천막을치고 테이블과 의자를 놓고 파는 가게인 듯했다.
영업시간은 아침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숙서 체크인하고 보니 오후 2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라 서둘러 출발했다.

치앙마이 올드타운은 지도에서 보듯이 사각형의 수로와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숙소는 올드타운 남쪽 치앙마이 게이트 근처라 걸어서도 올드타운 진입에 가까워 좋았다.

수로를 따라 걷다 보면 나오는 치앙마이 게이트.
붉은 벽돌로 된 벽이다. 저 안으로 들어가면 올드타운 시작.


Thai Boat Noodles는 올드타운 남쪽에 있는 치앙마이 게이트로부터 걸어서 약 6분 정도 거리였다.
인도가 좁거나 따로 없어 차가 많으면 험난한 길이 될지도 모르지만 날도 그렇게 덥지 않고 차도 많지 않아 쉽게 걸어갈 수 있었다.

가다 보면 잘 못 찾을 수 있는데 위에 거리뷰를 보면 양쪽 가게 사이에 있는 닫힌 문이 가게로 가는 입구이다. 주택 입구같이 생겼지만 들어가 보면 천막이 있고 가게가 있어 신기했다.

사람이 아무도 없어 벌써 닫은 건가 아쉬워하며 메뉴를 보고 있는데 사장님이 어디 갔다 왔는지 뒤에서 번호로 시키면 된다고 하셨다.
그래서 대표메뉴인 1번 보트누들과 3번 누들 클리어 수프를 주문!

옆에는 음료 메뉴도 있고 매우 저렴하다. 메뉴는 앞면과 뒷면이 다른 메뉴라 뒤에도 확인하면 다른 음료 종류를 고를 수 있다.

먼저 나온 thai tea. 편의점이나 다른 데에서 파는 것보다 달지 않아 좋았다.

대표메뉴인 보트누들. 보트누들은 돼지고기와 소고기뿐만 아니라 진한 간장, 절인 두부, 기타 향신료가 포함된 태국식 국수요리라고 하는데, 보통 미트볼과 돼지 간과 함께 제공되기도 한다고 한다. 국물은 돼지나 소의 피에 소금과 향신료를 섞어 양념한다고 한다.
이 정보만 보면 뭔가 선지 해장국 느낌인데 먹어보면 짭짤하고 고소함도 느껴지는 맛이었고 양과 간이 적당해서 순식간에 한 그릇을 비웠다.

3번 누들 클리어 수프는 일반적인 태국 쌀국수였다. 하지만 국물 맛이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있었다. 이것도 순식간에 한 그릇 뚝딱.
두 메뉴의 양은 한 끼 배불리 먹기보다는 아침을 먹고 나서 점심때 너무 배고프진 않고 조금 애매하지만 뭔가 맛있는 걸 먹고 싶을 때 먹으면 적당한 양이다.
가격도 매우 좋아 누들 두 개에 음료 하나 해서 100밧이 조금 넘는다. 기회가 되면 다른 메뉴도 먹어보고 싶긴 하다. 매우 만족스러운 점심이었다. 

Thai Boat Noodles ·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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