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Authentisch Thai Food

치앙마이에 있으면서 Petcharatana Court라는 곳에서 며칠을 지냈다. 이곳은 9년 전에 왔을 때 묵었던 숙소인데 그때 기억이 좋아서 다시 한번 묵게 되었는데 그 옆에 건물을 하나 더 올려서 확장되었다.

치앙마이 올드타운 남쪽게이트에서 가깝고 주거지역이라 조용한 곳인데 저녁에 올드타운까지 가긴 귀찮고 해서 간단히 식사할 수 있을만한 곳을 찾았는데 바로 옆에 식당이 있었다.

Authentisch Thai Food · QXHR+GGX, Soi Ratchadaphisek 32, Chan Kasem, Chatuchak, Bangkok 50100 태국

처음 갔을 때는 맵에 자세히 나와있지 않아 앞에 세워진 입간판만 보고 들어갔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Authentisch Thai Food라는 이름으로 등록되어 있었다.

골목길을 걸어가다 보면 이런 음식메뉴가 적힌 간판이 있고,

Authentisch Thai Food

안에는 이런 분위기이다. 오른쪽에 가정집이 있고 노부부가 마당에 간이로 식당을 차리신 것 같다. 입구 왼쪽에는 주방에서 할아버지가 요리를 하고 계신다.

사실 이곳은 위치가 여행객이 많이 돌아다니는 곳은 아니고 숙소도 간간히 있어 현지인들이 찾을법한 로컬식당 분위기이고, 나도 숙소가 근처가 아니었으면 몰랐을 것 같다.

그래도 근처에 묵고 있는 외국인들도 다녀가는 듯했고, 메뉴도 가격이 잘 적혀 있고 영어로 적힌 메뉴가 있어 주문하기 쉽다.

음식 종류가 생각보다 많았는데 간단하게 먹을 거라 역시 실패하지 않는 기본 메뉴인 팟타이와 국물을 먹고 싶어 똠얌꿍을 시켰다.

팟타이

먹음직스러운 팟타이. 숙주도 더 주시고 역시 맛있었다. 팟타이는 쫄깃쫄깃한 면에 달달하고 고소한 맛이 있어 호불호가 거의 없는 음식인 것 같다.

똠얌꿍

똠얌꿍 역시 프랜차이즈의 맛이 아닌 현지의 맛이 느껴진다. 똠얌꿍은 매콤하고 신맛의 조화가 감칠맛을 내는데 우리나라 김치찌개처럼 각 가게마다 맛이 다르기도 하고 향신료에 따라서도 조금씩 맛에 차이가 있다. 

사실 여행을 하면 위생에도 많이 신경써야 하고, 혹시 모를 일들이 도사리고 있지만, 누구나 가는 곳이나 패키지여행처럼 계속 명소만 찍는 것보다 이런 숨겨진 맛집이나 현지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것들을 찾고 경험하는 재미가 더 큰 것 같다.

이곳은 주택 옆에 간이로 만든 식당이라 약간 허름하긴 하지만 가격도 저렴하고 맛있는데 찾기 힘든 숨은 맛집인 듯 느껴졌고, 현지에 녹아든 느낌이라 좋았고 더 맛있게 잘 먹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