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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라이] 아카팜빌(Akha FarmVille)

Nomad Lee 2025. 3. 15. 15:34

치앙라이는 태국 북부에 위치해 있고 중국, 라오스, 미얀마와도 인접해 있다. 그래서 예전부터 각 지역 사람들이 이주를 하기도 하면서 여러 소수 민족이 있는데 그중에 아카(Akha)라고 불리는 소수민족도 있다.

아카(Akha)족은 19세기 중반 버마로부터 중국의 운남성으로 잘 알고 있는 윈난(Yunnan)으로 이주해 살다가 20세기 초에 라오스 북부와 태국 북부로 터전을 옮긴 고산 부족이다.

그래서 치앙라이나 치앙마이에서 아카(Akha)라는 단어를 많이 볼 수 있고 소수민족 관련해서 여러 가지를 접할 수 있다. 그중에 아카팜빌(Akha FarmVille)이라는 카페겸 양 떼목장을 가 보았다.

 

Akha FarmVille · 337 Wa Wi, Mae Suai District, Chiang Rai 57180 태국

★★★★★ ·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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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창 지역에 위치하고 있고 높은 고산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구불구불 산을 올라가다 보면 탁 트인 광경이 펼쳐지고, 전망 좋은 곳에 위치한 아카팜빌(Akha FarmVille)이 나타난다.

아카족의 건축 방식인듯한 건물인데 이렇게 봐서는 어디에 카페가 있는지 목장같은곳이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저 입구를 통해 들어가면 언덕 아래에 카페건물과 양들이 풀을 뜯고 있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세계 어디를 가나 물레방아와 같은 구조물을 볼 수 있는 듯 하다. 자연을 이해하고 물의 힘을 이용해 동력을 만들고, 농사나 여러 작업에 사용하는 방법을 생각해 낸 인간이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새삼 들게 된다. 

무언가 이국적이면서도 친숙한 느낌의 원두막. 나무와 볏집같은 재료로 만든 지붕이나 천장에 옥수수들 말리고 있는 모습이 매우 익숙하고 중앙에 화로는 일본에서도 많이 봤던 구조인 듯하다. 일을 하다가 쉬거나 차 한잔 하기 좋은 구조.

입구에 들어가면 역시나 천장에 옥수수가 말려지고 있다. 실제 옥수수라고 한다.

티켓은 인당 100밧인데 레몬에이드 같은 간단한 음료가 포함되어 있다. 티켓 사진처럼 입구에서 아래로 조금만 내려가면 넓은 초원이 보이고 양치기 개도 있고, 양 떼가 풀을 뜯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카페 내부에는 동물카페처럼 양이 사람을 겁내지도 않고 익숙한듯 테이블 사이사이 자리 잡고 있다. 더운 날씨라 태양을 피해 들어와 있는 듯하기도 하고 얌전히 누워서 쉬고 있는데 털을 쓰다듬어도 놀라지 않고 가만히 있는데 매우 익숙한 듯하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된듯한 귀여운 아기양도 있는데 확실히 털도 새하얗고 더 부드러운 느낌이다.

테이블 곳곳에 자리 잡은 털뭉치들. 이러고 있다가 별도로 팔고 있는 양 먹이를 누군가 들고 오면 우르르 몰려든다.

마치 이런 느낌인데 양 떼가 바로 옆에서 나를 가로질러 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태국날씨가 더운 날씨라 털이 복슬복슬한 양이 괜찮을까 싶기도 하지만 잘 적응한 듯 평화롭게 풀도 뜯고 카페그늘에서 쉬는 걸 보니 이런 광경을 보는 것 만으로 힐링이 된다. 

밖에는 초원이 펼쳐져 있는데 대관령처럼 드넓고 양이 많진 않지만 아담하고 평화로운 느낌이 든다.

치앙마이나 치앙라이 여행 와서 도이창 지역을 왔다면 아카팜빌에 한번 들러서 고산지대 풍경을 감상하면서 차나 음료를 마시며 양 떼를 만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